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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첫 4분이 결정하는 것

Miqo 편집팀 · 출처 3개

4분이라는 숫자는 어디서 나왔을까

이 숫자는 실험실에서 나온 게 아니에요. 1972년 정신과 의사 레너드 주닌과 나탈리 주닌은 『접촉: 첫 4분』이라는 책을 내면서, 사람들이 만남을 계속할지 결정하는 시간이 이 정도라고 했어요. 이 숫자 뒤에 실험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소통을 연구한 실무자들의 관찰이 대화에 관한 책들로 퍼진 거예요. 이후 스피드 데이팅이 등장하면서 라운드도 비슷한 길이인 3-4분으로 정해졌어요. 그럴듯한 우연이지만, 둘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 사람은 없어요.

하지만 첫인상이 형성되는 속도는 측정됐어요. 윌리스와 토도로프의 실험에서는 얼굴을 100밀리초 동안 보여줬는데, 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에 충분했어요. 시간을 제한하지 않자 판단 자체는 거의 달라지지 않고, 그 판단에 대한 확신만 커졌어요. 또 다른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교사의 무음 30초 영상을 보고 평가했는데, 그 평가가 학기 말에 수강생들이 그 교사에게 매긴 평가와 상당히 일치했어요.

다만 그 몇 초 동안 결정되는 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라요. 빠른 판단은 거칠어요. 편안한지 불안한지, 듣기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 정도죠. 피라미드의 위쪽으로 갈수록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요. 그래서 꼭대기까지 판단하기에는 4분으로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나는 이 사람을 다 이해했어’라는 느낌은 아주 진실하게 들 수 있어요.

  1. 가치관이 맞을까
  2. 다시 만나고 싶을까
  3. 듣는 게 흥미로울까
  4. 함께 있어 편안할까

데이트 첫 몇 분에 굳어지는 것

그 몇 분 동안 두 사람의 역할이 나뉘어요. 누가 질문하고 누가 대답하는지, 누가 농담하고 누가 예의상 웃는지 정해지죠. 그러면 그 역할 분담이 저절로 이어져요. 처음 질문을 시작한 사람이 40분이 지나도 계속 질문하는 식이에요. 데이트는 면접처럼 변하고, 둘 다 누가 그렇게 만들었는지 알 수 없게 돼요.

두 번째로 굳어지는 건 속도예요. 2022년 연구에서는 대화 차례 사이의 멈춤을 측정했어요. 대답이 돌아오는 시간이 짧을수록 두 사람 모두 더 강한 유대감을 느꼈고, 옆에서 듣는 사람도 그 차이를 알아챘어요. 이때의 멈춤은 1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어서 의식적으로 조절하지 않아요. 인과관계가 입증된 건 아니에요. 빠른 반응이 관심의 원인이 아니라 관심의 신호일 수도 있어요. 그래도 대화 초반에 정해진 속도는 대개 저녁 내내 이어져요.

  1. 만난 장소에서 시작해요. 첫마디가 재치 있을 필요는 없어요. 만난 장소에 대해 한마디하면 멋지게 자기소개해야 한다는 부담을 덜 수 있어요.

  2. 정확한 말을 찾느라 멈추지 마세요. 그저 적절한 표현을 고르는 중이어도 2초의 침묵은 상대를 평가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3. 역할을 바꿔보세요. 질문을 2개 했다면 이번에는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세요. 그렇지 않으면 저녁 내내 면접 같은 분위기가 굳어져요.

  4. 공통 주제 하나를 찾아보세요. 사실을 주고받는 게 아니라, 둘 다 빠져들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보세요. 논쟁이나 추억, 다시 꺼내 이야기할 수 있는 농담 같은 것이요.

스스로 확인해 보세요1 / 2

데이트 첫 몇 분이 무엇을 가장 먼저 정할까요?

출처

  1. 윌리스와 토도로프, 『심리과학』, 2006
  2. 암바디와 로젠탈, 『성격 및 사회심리학 저널』, 1993
  3. 템플턴 외, 『미국국립과학원회보』, 2022. ‘4분’이라는 숫자 자체는 레너드 주닌과 나탈리 주닌의 책 『접촉: 첫 4분』(1972)에서 나온 것으로, 측정된 기준값이 아니라 저자들의 관찰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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