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하루 뒤에 왜 더 따뜻해질까
다투고 나면 보통 가장 다정한 시간이 찾아와요. 그가 사과하고, 전화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설명하죠. 이 시간은 진짜 그 사람으로 기억되고, 나쁜 일은 감정이 폭발한 것, 우연한 일, 피곤해서 그런 일로 기억돼요. 그러면 이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바라는 모습’을 비교하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의 두 버전을 비교하게 돼요. 그중 한 버전은 언제나 더 매력적이고요.
여기서 붙잡는 건 따뜻함 자체가 아니라 그 예측 불가능성이에요. 강화 일정에 관한 실험에서는 매번 강화된 행동보다 간헐적으로 강화된 행동이 더 오래 사라지지 않았어요. 연인 관계에서 이런 일정을 엄격하게 검증한 것은 아니지만, 패턴은 익숙해요. 꾸준한 ‘좋음’은 알아차리지 않게 되고, ‘나쁜 일 뒤의 좋음’은 몇 주씩 기억에 남거든요.
데이터가 아닌 패턴이에요. 따로 떨어진 따뜻한 날 2일이 꾸준한 7일보다 더 단단히 붙잡아요
두 번째로 붙잡는 건 투자한 시간이에요. 오래 기다릴수록 헛되이 기다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가 더 괴롭고, ‘우리가 함께 정말 많은 일을 겪었잖아’라는 말도 더 무겁게 다가와요. 지루한 영화를 끝까지 보게 되는 것과 같은 편향이에요. 앞으로 남은 게 아니라 이미 쓴 것을 계산하는 거죠.
변화는 약속과 어떻게 다를까
약속은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나오고 긴장이 가라앉으면 사라져요. ‘이 대화를 지금 당장 끝내기’라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주 효과적으로 해결하죠. 변화는 달라요. 지루해요. 새로운 행동이 특별한 이유도, 상기시켜 주는 사람도, 지켜보는 사람도 없는 평범한 날에 반복돼요. 감정이 폭발하는 일도 말이 아니라 실제 횟수로 줄어들고요.
그래서 ‘모든 게 달라질 거야’라는 말은 통하지 않아요. 이 말에는 무엇이 정확히 달라지는지, 언제까지인지가 없거든요. 기준이 없는 기대는 끝낼 수 없어요. 무한히 연장할 수 있고, 따뜻한 한 주가 지날 때마다 확인처럼 보이니까요.
젊은 성인 중 이 정도가 이별 후 적어도 한 번은 다시 만났어요
다시 만나는 건 흔한 일이고, 그 자체로 잘못은 아니에요. 실제로 잠시 떨어져 지낸 뒤 다시 합의점을 찾는 커플도 있으니까요. 차이는 무엇으로 돌아가느냐에 있어요. 구체적으로 달라진 한 가지로 돌아가는지, 아니면 달라지겠다는 약속으로 돌아가는지의 차이예요.
- 구체적인 행동 하나와 그것을 보고 싶은 기한을 정해요
- 화해하는 장면이 아니라 평범한 날을 세어 봐요
- 상기시키지 않아도 새로운 행동이 계속되는지 살펴봐요
- 사과를 변화로 착각하지 말아요. 둘은 서로 다른 일이에요
- ‘힘든 시기’가 끝나기를 기다리지 말아요. 언제 끝날지는 알려 주지 않아요
- 매번 조금씩 조용히 기한을 연장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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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강화 일정과 행동의 소거 저항성 - 퍼스터와 스키너, 1957. 매몰비용 효과는 아키스와 블루머가 1985년에 기술했어요. 적어도 한 번 다시 만난 사람의 비율 추정 - 데일리와 동료들, 학술지 퍼스널 릴레이션십스, 2009. 표본이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수치는 대략적인 값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