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중보다 시작하기 전이 가장 힘든 이유
미루는 건 일 자체가 아니라 그 일에 들어가는 일이에요. 시작하지 않은 과제는 얼마나 걸릴지,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결국 무엇이 될지 알 수 없는 덩어리로 남아 있어요. 첫 문장이나 첫 단계가 아니라 그 덩어리 전체를 가늠하니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거예요.
2012년의 한 소규모 연구에서는 수학 불안이 큰 사람들이 과제를 기다리는 동안 신체적 통증과 관련된 영역의 활동이 증가했어요. 실제로 문제를 풀 때는 그렇지 않았고요. 표본은 작았고, 평범한 "하기 싫다"가 아니라 불안에 관한 연구였지만, 방향은 익숙해요. 아직 시작하지 않았을 때 가장 힘들다는 거죠.
여기서 함정이 생겨요. 미루는 순간 긴장이 즉시 내려가거든요. 시작하지 않은 대가로 바로 안도감을 얻는 셈이에요. 내일이면 같은 일이 반복되고, 이번에는 덩어리가 더 커져 있을 거예요.
이 5분이 실제로 하는 일
5분 안에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어서 효과가 있는 게 아니에요. 가늠하는 대상을 바꿔 주기 때문이에요. "보고서 쓰기" 대신 "문서를 열고 첫 줄 입력하기"가 눈앞에 놓이면, 더는 덩어리가 아니라 끝이 보이는 행동이 돼요.
두 번째로, 시작한 일은 계속 마음에 걸려요. 끝내지 않은 일은 끝낸 일과 다르게 머릿속에 남아서 저절로 떠오르고 다시 돌아가게 만들어요. 이 효과는 거의 100년 전에 기술되었고 반복 연구에서 항상 재현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시작했는데 그만두면 바보 같아"라는 느낌은 거의 누구나 알아요.
먼저 마음을 다잡은 다음 시작해야 해요.
마음은 대개 시작한 뒤에 생겨요. 처음 몇 분이 시작하기 싫게 만들었던 불확실성을 줄여 주거든요.
이 방법이 작동하려면 꼭 필요한 조건이 하나 있어요. 5분은 진짜여야 해요. 5분이 되면 정말 멈출 권리가 있어야 하죠. "5분만 앉았다가 2시간 하자"는 속임수라면, 뇌는 몇 번만 반복해도 그걸 알아차리고 타이머 자체에 저항하기 시작해요.
- 과제가 아니라 첫 동작을 정하세요. 파일을 열기, 이메일을 찾기, 상자를 꺼내기처럼요.
- 타이머를 5분으로 맞추고 휴대폰을 시야에서 치워 두세요.
- 알림이 울리면 멈춰도 된다고, 정말로 흥정 없이 허락하세요.
- 빠져들었다면 타이머를 다시 맞추지 말고 그대로 계속하세요.
- 끝낼 때는 한 단계 중간에 멈추세요. 그래야 다시 돌아가기 쉬워요.
그리고 끝낸 일이 아니라 시작한 횟수를 기록하세요. 하루를 빠뜨렸다고 한 주가 초기화되는 건 아니고, 시작하는 일이 점점 별도의 결정이 아니게 될 거예요.
예시: 5분이든 1시간이든 시작한 날을 색칠해요.
미뤄 둔 과제를 시작하기가 특히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방법이 효과를 내려면 무엇이 중요할까요?
출처
- Lyons & Beilock, PLoS ONE, 2012: 과제를 기다리는 동안 나타난 수학 불안과 통증 영역의 활동에 관한 연구이며, 표본은 작았어요. 미완성 과제의 효과는 블루마 자이가르닉이 1927년에 기술했지만, 반복 연구에서는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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