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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의 통증이 내 몸에 느껴질까

Miqo 편집팀 · 출처 1개

뇌에서 통증은 2가지로 이루어져요

친구가 문에 손가락을 찧었다고 말하면, 마치 내가 찧은 것처럼 얼굴을 찡그리게 돼요. 과장도 예의상 하는 반응도 아니에요. 뇌에서 통증은 서로 다른 2가지 부분으로 이루어져요. 하나는 '어디가 얼마나 아픈가'에 답해요. 피부와 신경에 연결된 부분이죠. 다른 하나는 '얼마나 견디기 힘든가'에 답하고요. 이 부분은 피부와 전혀 연결되어 있지 않아요.

2000년대 초 한 연구에서 여성들에게 뇌 영상 촬영 장치 안에서 짧고 고통스러운 전기 자극을 가한 뒤, 옆에 앉은 파트너에게 곧 자극이 가해질 거라는 신호를 보여줬어요. '어디가 아픈지'를 담당하는 영역은 본인이 자극을 받았을 때만 활성화됐어요. 하지만 신호를 '이건 나쁘다'로 바꾸는 앞섬엽과 앞띠이랑겉질은 두 경우 모두 작동했죠. 그래서 남의 통증은 특정 부위가 찌르는 듯한 느낌이 아니라 온몸에 퍼지는 '견딜 수 없어'로 느껴지는 거예요.

  1. 내 피부에 남의 접촉을 느낌
  2. 움찔하고 숨을 참음
  3. 마치 내 일처럼 감정에 휩싸임
  4. 상대가 아프다는 걸 앎

사람마다 반응이 도달하는 깊이는 다르고, 대부분은 움찔하거나 턱을 꽉 무는 데서 멈춰요. 다만 뇌 활동이 겹친다고 해서 똑같은 경험을 한다는 증거가 되는 건 아니며, 이 논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같은 체계는 통증 외에도 작동해요

하품, 가려움, 남의 눈물을 보고 목에 걸리는 느낌도 같은 방식으로 전달돼요. 또 누군가의 이야기를 오래 듣고 있으면 호흡과 맥박의 리듬이 서로 가까워지는 경우가 많아요. 몸이 나도 모르게 상대에게 맞춰지는 거죠. 이건 별도의 능력이 아니라 공통된 지름길이에요. 남의 상태를 가장 빠르게 이해하는 방법은 잠깐 그 상태를 재현해보는 거니까요.

≈1,6%자기 피부에서 느낌
≈50%남의 하품을 따라 함
2개 영역두 경우 모두 작동함

이 메커니즘에는 대가가 있어요. 가까운 사람이 오랫동안 아플 때도 꺼지지 않거든요. 몸은 계속 그 사람의 상태를 되풀이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저녁이면 녹초가 나요. 남의 통증 때문에 느끼는 피로는 냉정함이 아니라, 몸이 하루 종일 해온 일에 대한 청구서예요.

이 현상은 며칠 연속 이어질 때 가장 뚜렷해져요. 남의 통증 곁에서 보낸 하루는 하룻밤 사이 몸이 회복할 수 있지만, 쉬는 날 없이 일주일을 보내면 그렇지 않아요. 반응이 쌓이면서 주말이 될수록 같은 상황이 처음보다 더 힘들게 느껴져요.

월화수목금토일

측정값이 아닌 도식이에요. 날마다 쉬는 틈이 없으면 반응이 쌓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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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Singer 외, Science, 2004 - 통증에 대한 공감은 통증 체계의 감각적 요소가 아니라 정서적 요소를 활성화해요. 거울촉각 공감각의 유병률 추정은 Banissy와 Ward의 2007-2009년 연구를 바탕으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