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 영상이 보여준 것
참가자들에게는 그저 서로 인사를 나누고 대화하라고 했어요. 과제도 내기도 없었어요. 대화가 끝난 뒤 각자 영상을 보며 자신이 사실과 다르게 말한 순간을 표시하게 했어요. 사람들은 자신의 결과에 진심으로 놀랐어요.
10분 동안 적어도 한 번 거짓말한 사람은 10명 중 대략 이 정도예요
참가자 수가 적었고, 거짓말 여부도 참가자 스스로 밝혔기 때문에 이 수치가 절대적으로 정확한 건 아니에요. 하지만 다른 연구에서도 같은 경향이 확인돼요. 사소한 거짓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일상적인 대화에 훨씬 깊이 들어와 있어요.
대체 무엇에 대해 거짓말할까
이런 거짓말은 거의 사실에 관한 게 아니에요. 관계에 관한 거예요. 상대는 관심을 과장하고, 동의하지 않는 말에 맞장구치고, 자신의 경험을 조금 더 부풀리거나 피곤함을 조금 덜 드러내요. 목적은 하나예요. 대화를 매끄럽게 만드는 거죠.
이런 행사 정말 좋아해요.
저도요! 분위기 정말 좋네요.
참, 글 읽어봤어요. 정말 흥미롭더라고요.
고마워요! 마침 다시 쓰려고 했어요.
이번 주에 꼭 통화해요.
여기 나온 말은 하나하나가 사실이 아닐 수도 있지만, 어느 것도 속임수처럼 느껴지지 않아요. 일종의 사회적 윤활유예요. 대화의 마찰을 줄이고, 낯선 두 사람이 어색하지 않게 헤어지도록 해주죠. 형식적으로는 거짓말이지만, 거짓말이라고 부르기는 망설여져요.
왜 우리는 알아차리지 못할까
이런 말은 거짓말을 하겠다는 내적 결심 없이 자동으로 나와요. 사람은 진실과 거짓을 저울질하지 않고, 적절한 대답을 골라요. 그래서 녹화 영상을 보면 자신의 말이 남의 말처럼 들리고, 그것이 사실이 아니었다는 걸 바로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여기서 거짓말을 알아내는 데 중요한 결론이 나와요. 사소한 거짓말은 아주 자연스럽게 들리고 긴장도 동반하지 않으니, 긴장한 신호를 찾는 건 의미가 없어요. 중요한 일에 대해 거짓말하고 잃을 것이 있는 사람이 긴장하는 거지, 다른 사람의 글을 칭찬한 사람이 긴장하는 건 아니에요.
대화 중 사소한 거짓말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거짓말이 돈이나 약속에 관한 것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출처
- 10분간 처음 만난 사람끼리 대화를 나눈 실험 - 로버트 펠드먼과 동료들, 2002년
- 참가자 약 120명, 자발적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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