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 야가의 문헌 기록은 생각보다 짧아요
바바 야가 이야기는 마을에서 수백 년 동안 전해졌지만, 기록되기 시작한 것은 늦었어요. 그 이름은 18세기 중반 무렵부터 러시아 책에 등장해요. 당시 학자들이 로마 신화의 대응물을 찾아 만들던 ‘슬라브 신들’ 목록에서였죠. 인쇄된 각색본은 같은 세기 말부터 유통됐지만, 방대한 이야기 모음집은 1855-1863년에야 아파나시예프가 펴냈어요. 그보다 앞선 내용은 모두 구전으로 전해졌어요. 1,000년 전 바바 야가의 모습이 어땠는지 확인할 자료는 아예 없는 셈이에요.
반면 단어 자체는 오래된 것처럼 보여요. ‘바바’는 노파라는 뜻이에요. ‘야가’도 여러 슬라브 언어에서 비슷한 형태로 나타나요. 폴란드어 jędza는 마녀, 체코어 jezinka는 숲의 요괴, 세르비아어 jeza는 오한이나 공포를 뜻해요. 하나의 어근이 서로 다른 언어 갈래에 나타난다면, 대개 공통된 원시 슬라브어에도 이미 존재했던 거예요. 이 어근이 무엇을 뜻했는지는 지금도 논쟁 중이에요. 어떤 학자는 질병과 연결하고, 다른 학자는 공포와 연결하죠. 그러니 이름은 정말 오래됐지만, 동화에서 알고 있는 모습은 서로 다른 시대의 층위가 합쳐진 결과예요.
바바 야가의 기원을 얼마나 확실히 알고 있을까
바바 야가의 오두막은 왜 닭 다리 위에 서 있을까
가장 오래 살아남은 설명은 민속학자 블라디미르 프로프가 1940년대에 제시했어요. 오두막은 숲속이 아니라 숲의 문턱에 서 있어요. 그 너머에는 산 자가 갈 수 없는 저편이 시작되죠. 오두막의 주인은 죽은 여자로 묘사돼요. 다리는 뼈로 되어 있고, 몸은 구석에서 구석까지 누워 있으며, 코는 천장에 박혀 있어요. 산 사람은 그렇게 살지 않아요. 죽은 사람이 그렇게 누워 있죠. 프로프는 닭 다리 위의 오두막을 숲속 장례용 통나무 구조물과 비교했어요. 동물이 다가가지 못하도록 잘라낸 나무줄기 위에 세우던 구조물이었죠.
오두막아, 오두막아, 앞면은 나를 향하고 뒷면은 숲을 향하도록 돌아서라.
주인공은 곧바로 들어가지 않아요. 먼저 오두막을 돌려요. 입구가 죽은 자 쪽을 향하고 있어서 산 자 쪽으로 돌려야 하거든요. 그다음에도 모든 일에는 규칙이 있어요. 바바 야가는 손님을 보지 못하고 냄새로 알아차려요. ‘러시아인의 냄새가 난다’고 하죠. 즉 낯선 사람, 산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주인공은 음식을 달라고 하고 증기 목욕을 시켜 달라고 요구해요. 예의상 받는 게 아니에요. 저편의 음식은 그를 저편의 일원으로 만들고, 목욕은 인간의 냄새를 씻어 내거든요. 그제야 주인공은 말과 실타래,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받아요.
이야기는 소리 내어 들려주던 것이고, 반복은 장식이 아니라 속도를 유지하는 방법이었어요. 듣는 사람은 의식의 각 단계를 하나씩 눈여겨볼 시간을 얻죠. 눈으로 빠르게 읽으면 이 모든 순서가 어린이용 무서운 이야기로 납작해져 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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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만 더 읽으면 돼요. 마지막에는 퀴즈가 있어요. “신화 → 슬라브 신화”에서 찾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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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브이. 야. 프로프, ‘마법 동화의 역사적 뿌리’(1946)
- 동화의 줄거리는 아. 엔. 아파나시예프의 ‘러시아 민담’ 모음집(1855-1863)을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