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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은메달이 동메달보다 덜 기쁠까

Miqo 편집팀 · 출처 1개

머릿속은 무엇과 비교할까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심리학자들은 시상식 영상을 모아 결과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보여줬어요. 그리고 그들에게 메달리스트들의 표정을 고통부터 환희까지의 척도로 평가해 달라고 했어요. 객관적으로는 더 낮은 성적을 낸 동메달리스트들이 은메달리스트보다 눈에 띄게 더 행복해 보였어요.

선수들의 성격이나 피로 때문이 아니에요. 실제 결과 옆에 어떤 보이지 않는 사건의 버전이 놓이는지가 중요해요.

은메달

금메달과 비교해요: 100분의 1초만 더 빨랐으면 내가 1위였을 텐데

동메달

4위와 비교해요: 100분의 1초만 더 늦었으면 메달을 못 땄을 텐데

스포츠 밖에서는 어떻게 작동할까

이런 비교를 반사실적 사고라고 해요. 어떤 결과 옆에서든 머릿속은 거의 일어날 뻔한 가까운 결과를 하나 더 만들어 내요. 기분을 좌우하는 건 결과 자체가 아니라 바로 그 대안이에요.

그래서 일상에는 이상한 일이 생겨요. 기차를 1분 늦게 놓치는 일이 30분 늦게 놓치는 것보다 더 속상해요. 결과는 같은데도 말이에요. 복권에서 소액에 당첨된 기쁨도 큰 금액에 당첨되기까지 숫자 하나가 모자랐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만 이어져요. 동료가 조금 더 많은 연봉 인상을 받으면, 나의 인상도 덜 기쁘고요.

기쁨을 만드는 건 결과가 아니라 상상 속 대안과의 거리예요. 대안을 바꾸면 같은 숫자도 기쁘게 느껴지기 시작해요.

이 비교를 완전히 끌 수는 없어요. 비교는 실수에서 배우고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니까요. 이 비교가 없다면 ‘내가 다르게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질문도, 앞으로를 위한 교훈도 없을 거예요.

하지만 이 메커니즘에는 편향이 있어요. 머릿속은 가까운 결과를 무작위로 만들어 내지 않아요. 실제 결과와 가장 가까웠던 결과를 골라요. 그래서 아주 조금 차이로 지는 일이 가장 아프고, 가장 깊은 후회는 불가능했던 일이 아니라 거의 성공할 뻔했던 일을 향해 생겨요.

이 현상은 반응이 지나치게 크게 느껴질 때 가장 쉽게 알아차릴 수 있어요. 작은 실패가 큰 실패보다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면, 바로 곁에 특히 가까운 상상 속 결과가 서 있는 거예요. 속상하게 만든 건 바로 그 결과고요.

스스로 확인해 보세요1 / 2

왜 은메달이 동메달보다 덜 기쁠 수 있을까요?

출처

  1. 메드벡, 매디, 길로비치, 1995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표정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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