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두 가지 회전
자전 한 바퀴에는 지구 시간으로 거의 59일이 걸려요.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데는 약 88일이 걸리고요. 수성이 자전하는 동안 궤도를 따라 눈에 띄게 이동하기 때문에, 태양이 하늘의 같은 자리로 돌아오는 데는 훨씬 더 오래 걸려요.
여기서 머리로 이해하기 어려운 묘한 사실이 생겨요. 수성에서는 태양일이 2년이에요. 표면에 서 있는 사람이라면 해지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않고 새해를 두 번 맞이하게 돼요.
왜 이렇게 됐을까
수성은 태양 가까이에 있어서, 수십억 년 동안 조석력이 자전을 늦췄어요. 보통 이런 감속은 천체가 항성을 늘 같은 면으로 향하는 상태로 끝나요. 달이 지구를 향해 늘 같은 면을 보이는 것처럼요.
하지만 수성은 달랐어요. 궤도가 크게 타원형이라 다른 비율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어요. 태양 주위를 2번 공전할 때 자전은 3번 하는 비율이에요. 이 조합도 안정적이지만, 더 드물게 나타나요.
수성은 늘 같은 면으로 태양을 향하고 있어서, 영원한 낮과 영원한 밤이 이어진다.
1960년대 중반까지는 그렇게 믿었어요. 레이더로 자전을 측정하고 나서야 수성이 태양에 대해서도 실제로 회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다만 그 속도가 매우 느릴 뿐이에요.
이 오해가 거의 1세기 동안 이어진 데에는 이해할 만한 이유가 있었어요. 수성은 하늘에서 늘 태양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망원경으로 표면을 관측하기가 어려워요. 천문학자들은 비슷한 때에 비슷한 지형을 보고, 합리적이지만 틀린 결론을 내렸어요.
느린 자전과 대기의 부재 때문에 수성의 온도 차이는 어마어마해요. 햇빛을 받는 쪽은 오븐보다 뜨겁고, 밤 쪽은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추위가 이어져요. 한편 극지방의 영구 음영 분화구에는 얼음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여요.
수성에서는 왜 하루가 1년보다 길까요?
1960년대 이전에는 수성을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출처
- 자전 3회와 공전 2회의 비율은 1965년 레이더 측정으로 확립됐어요. 그전까지는 수성이 늘 같은 면으로 태양을 향한다고 여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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